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 발리(Bali). 파도 소리 들으며 일하고, 일과 후엔 요가나 서핑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원격 근무자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광 비자로만은 부족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오죠. 발리에서 장기 체류하며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 과연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도 신청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제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 제도, 구체적인 신청 방법, 그리고 발리에서의 실제 생활 팁까지 A to Z로 정리해드립니다.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 지금 어디까지 왔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래전부터 ‘노마드 허브로서의 발리’를 공식적으로 밀어주는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자, 정부는 외화를 유입하면서도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디지털 노마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죠.
✅ 디지털 노마드 비자, 공식 명칭은?
현재까지 발표된 명칭은 정확히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아니라 “Second Home Visa”, 그리고 B211A 비자(사회/문화 방문 목적)가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명확한 ‘노마드 비자’는 아직 파일럿 단계이지만, 사실상 외국인이 장기 체류하며 일할 수 있는 비자 구조는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 주요 비자 종류 비교
비자 유형 | 특징 | 체류 기간 | 원격 근무 가능 여부 |
B211A (사회문화 비자) | 관광/사회/업무 목적 | 60일+2회 연장 (최대 180일) | 비공식적으로 YES |
Second Home Visa | 고소득 외국인 대상 | 최대 5~10년 | YES (인도네시아 외 소득만 가능) |
KITAS (취업/사업 비자) | 현지 고용 또는 창업 필요 | 1년+연장 가능 | 제한적 YES |
그중 B211A는 비교적 발급이 쉽고,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자입니다.
Second Home Visa는 2022년 말에 도입된 신유형으로, 고소득 외국인 및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지만, 아직까지는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한국인도 가능한 신청 절차: B211A 비자가 현실적 대안
🇰🇷 한국인도 무비자 입국 가능하지만…
한국인은 관광 목적으로 30일까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비자 온 어라이벌(VOA)로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관광 목적’일 뿐, 원격 근무는 법적으로 회색지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많은 디지털 노마드는 B211A 사회문화 비자를 통해 ‘합법적 장기 체류’ 및 사실상 원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B211A 비자 신청 요건
항목 요구 조건
신청 대상 외국인 누구나 가능 (한국인 포함)
신청 방법 인도네시아 현지 에이전시 또는 온라인 대행
체류 가능 기간 최초 60일 + 2회 연장 가능 (최대 180일)
소득 요건 없음 (단, 체류 비용 증명 필요)
필요 서류 여권, 귀국 항공권, 재정증명, 건강보험 등
비용 대행료 포함 약 USD 300~500 수준
🧭 신청 절차 요약
여권 스캔본 준비 (유효기간 6개월 이상)
현지 에이전시 의뢰 또는 온라인 직접 신청
e-VISA 수령 후 입국
발리 도착 후 체류 시작, 연장은 발리 내 이민국에서 진행
대부분의 신청자는 발리 로컬 에이전시를 통해 ‘비자 스폰서’를 연결받아 수월하게 발급받고 있으며, 이는 현지에서 상당히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발리에서의 생활과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
이제 비자를 받았다면, 현실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정말 일하면서 살기 좋은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그렇다’입니다.
🏝️ 코워킹 문화와 디지털 커뮤니티
발리는 이미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에서 매우 잘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우붓(Ubud), 창구(Canggu), 세미냑(Seminyak)은 디지털 워커들을 위한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이죠.
코워킹 스페이스 인기 장소: Dojo Bali, Outpost, Hubud 등
와이파이 속도: 평균 30~70 Mbps (창구 기준), 스타링크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 가능
노마드 커뮤니티: 이벤트, 네트워킹 밋업, 워크숍 정기 개최
💰 비용 현실 (2025년 기준)
항목 월 평균 비용 (1인 기준)
숙소 (중급 수준) 500~900 USD
식비 200~300 USD
코워킹 이용 100~150 USD
오토바이 렌트 50~70 USD
기타 생활비 200~300 USD
즉, 한 달 약 1,000~1,500 USD 정도면 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풀빌라 생활이나 더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원한다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라이프스타일과 치안
요가, 서핑, 명상, 채식주의 식당, 아유르베다 마사지 등 웰빙 중심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음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교통사고 및 오토바이 도난에는 주의 필요
외국인 대상 병원 및 클리닉 많고, 영어 소통도 무난
지금도 발리는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일까?
정리하자면, 발리는 여전히 디지털 노마드의 꿈 같은 장소입니다. 자연, 문화, 웰빙, 낮은 생활비, 국제적 커뮤니티 등 수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죠.
물론, 명확히 ‘디지털 노마드 비자’라는 이름의 비자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B211A 비자와 Second Home Visa 등을 활용하면 사실상 장기 체류하며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합니다.
한국인도 신청 가능하며, 에이전시를 통하면 서류와 절차도 간소화되기 때문에, 3~6개월 이상의 체류를 원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