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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 어디가 진짜 괜찮았나? 세계 주요 도시 공유오피스 리뷰 (위워크, 핫데스크 등)와 장단점

by 노마드라마 2025. 6. 3.

‘공유 오피스’ 어디가 진짜 괜찮았나? 세계 주요 도시 공유오피스 리뷰 (위워크, 핫데스크 등)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공유 오피스’ 어디가 진짜 괜찮았나? 세계 주요 도시 공유오피스 리뷰 (위워크, 핫데스크 등)와 장단점
‘공유 오피스’ 어디가 진짜 괜찮았나? 세계 주요 도시 공유오피스 리뷰 (위워크, 핫데스크 등)와 장단점

 

디지털 노마드의 필수 인프라, ‘공유 오피스’란 무엇인가?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유 오피스(Co-working Space)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 환경, 회의실, 커피, 네트워킹까지 모두 갖춘 이들 공간은 현대의 유목민들에게 일과 커뮤니티를 동시에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WeWork, Regus, Spaces, 그리고 로컬 기반의 The Hive, Impact Hub, Hubud 등이 있다. 또한 핫데스크(Hot Desk) 형태로 하루 단위 혹은 시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으며, 최근에는 카페와 오피스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공유공간도 늘고 있다.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노트북 하나로 일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

외부 미팅과 영상회의가 가능한 회의실

24시간 출입 및 프린터, 복사기 등 비즈니스 인프라

같은 업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하지만 도시와 브랜드마다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필자는 지난 5년간 방콕, 발리, 바르셀로나, 리스본, 멕시코시티, 서울 등 다양한 도시의 공유 오피스를 직접 사용해 보며 느꼈던 장단점을 정리했다.

 

도시별 공유 오피스 비교: 어디가 좋았고, 뭐가 아쉬웠나?

① 방콕 (태국): The Hive Thonglor
장점: 방콕에서 가장 세련된 동네 통로에 위치. 루프탑 카페, 편안한 소파, 깔끔한 회의실과 프라이빗 부스까지 갖춤. 외국인 노마드 비율이 높고, 매주 네트워킹 이벤트가 열림.

단점: 월간 멤버십이 비교적 고가(300~400달러 수준). 점심시간에는 주변이 매우 혼잡해 배달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음.

 

② 발리 (인도네시아): Dojo Bali, Outpost
장점: 비치 5분 거리. 야외 테라스, 수영장 옆 라운지 등 ‘일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음. 노마드 커뮤니티가 매우 강하고 영어 사용이 자연스러움.

단점: 습기와 날씨 문제로 기기 보호에 유의해야 함. 인터넷 속도가 일정치 않아 백업 라우터 필수.

 

③ 바르셀로나 (스페인): OneCoWork, CREC
장점: 항구 인근 OneCoWork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채광이 탁월함. 스페인답게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음. 다양한 유럽 국적의 창업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음.

단점: 업무 집중도가 낮을 수 있음. 소음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오픈형 구조가 다소 불편할 수 있음.

 

④ 리스본 (포르투갈): Second Home Lisbon
장점: 공간 디자인이 독특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식물 인테리어.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많아 인문사회계열 종사자에게 특히 추천.

단점: 책상 간격이 좁고 프라이버시 부족. 카페 음료는 별도 유료.

 

⑤ 멕시코시티 (멕시코): Homework, WeWork Reforma
장점: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공간도 넓음. 한 달에 100~150달러면 프리미엄급 사무 공간 이용 가능. 현지인과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음.

단점: 간혹 치안 문제로 늦은 저녁 퇴근 시 주의 필요. 지역별 환경 차가 큼.

 

⑥ 서울 (대한민국):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장점: 인터넷 속도, 프린팅 환경, 회의실, 보안 등 세계 최고 수준. 특히 회의 중심 기업이나 팀 단위 근무에 적합함.

단점: 개인 노마드나 프리랜서에게는 비용 부담이 큼. 네트워킹 문화는 아직 제한적.

 

공유 오피스를 고를 때 고려할 5가지 핵심 요소

공유 오피스는 단순한 공간 대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노마드에게는 때로는 하루의 생산성과 안전을 좌우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음의 기준을 꼭 점검하자.

 

①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
이건 절대적인 조건이다. 카페보다 좋은 공유오피스를 기대한다면 업로드·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 이상은 되어야 하며, 비 오는 날도 변동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② 의자와 책상, 조명
의외로 많은 공간이 멋진 인테리어에만 집중하고 인체공학적 의자, 충분한 조명을 놓치고 있다. 매일 6~8시간 앉아 있을 생각이라면 이 조건은 필수다.

 

③ 가격 대비 가치
아시아에서는 $100~$250/월, 유럽과 북미는 $250~$500/월 수준이 평균이다. 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며, 나에게 맞는 근무 스타일(조용한 공간 vs 소셜 네트워크)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④ 커뮤니티와 이벤트
공유 오피스의 진짜 가치는 ‘사람’에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네트워킹 이벤트, 점심 모임, 피치 데이 등을 통해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 가장 이상적이다.

 

⑤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
대중교통 접근성, 근처 식당/카페, 치안 등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국 도시에서는 퇴근 후 저녁시간의 안전한 귀가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디’보다 ‘어떤 사람’과 ‘어떻게’ 일할지를 기준 삼아라
공유 오피스는 도시별,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환경의 궁합이다.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을 요하는 개발자에게는 소셜 중심 공유오피스는 부담일 수 있고, 반대로 외향적인 디자이너는 혼자만 있는 공간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필자는 수십 곳의 공유오피스를 돌아다닌 끝에 느꼈다. “내가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공유 오피스만 무작정 찾는다면 비싼 카페 이용료만 낸 셈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공유 오피스는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나의 하루를 설계하는 공간’이다. 선택은 자유지만, 그 자유를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기준과 사전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